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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양자컴퓨터 방어 실험 정리, 스타크웨어 양자저항 트랜잭션과 BIP-360 소프트포크 동향

비트코인 양자컴퓨터 방어 실험 대표 이미지

"포크 없이도 양자컴퓨터의 공격을 막을 수 있다"는 실험 결과가 8월 27일 비트코인 메인넷에서 실제로 나왔습니다. 이더리움 확장 솔루션으로 잘 알려진 스타크웨어(StarkWare)의 연구원이 만든 방식인데, 프로토콜을 통째로 바꾸는 소프트포크 없이도 개별 거래 하나를 양자컴퓨터 공격으로부터 보호했다는 게 핵심입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오늘은 이 실험이 정확히 무엇을 보여줬는지,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에 왜 위협으로 거론되는지, 그리고 이 방식의 한계와 별도로 진행 중인 BIP-360 소프트포크 논의까지 코인텔레그래프 보도를 바탕으로 정리해보겠습니다.

964,199번째 블록에 새겨진 실험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스타크웨어 연구원 아비후 레비(Avihu Levy)가 만든 '양자안전 비트코인(Quantum Safe Bitcoin, QSB)' 방식의 트랜잭션이 8월 26일 수요일 비트코인 964,199번째 블록에 확정됐다고 합니다. 스타크웨어 측은 이를 "이런 종류로는 최초의 트랜잭션"이라고 설명했다고 해요.

실제 거래에 쓰인 자산은 크지 않았습니다. QSB 방식으로 보호된 10,000사토시(약 0.0001 BTC) 규모의 출력값을 실제로 소비하는 트랜잭션이었고, 이 거래는 채굴 풀 MARA Pool이 자사의 슬립스트림(Slipstream) 서비스를 통해 직접 받아 블록에 넣었다고 전해집니다.

양자컴퓨터가 비트코인에 왜 위협으로 거론되나

비트코인 주소는 공개키를 기반으로 만들어지는데, 거래가 이뤄지는 순간에는 이 공개키가 네트워크에 노출됩니다. 지금의 컴퓨터로는 공개키만 보고 개인키를 역산하는 게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코인텔레그래프가 인용한 구글 연구진의 추정에 따르면 충분히 강력한 양자컴퓨터라면 공개키가 드러난 뒤 9분에서 12분 안에 개인키를 도출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 시간이 중요한 이유는 비트코인 블록이 확정되기까지 걸리는 대기 시간(멤풀 체류 시간)과 겹치기 때문이에요. 이론적으로는 그 짧은 틈에 개인키를 역산해 원래 거래를 가로채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습니다. 다만 이건 어디까지나 이론적 위협 모델이고, 지금 당장 그런 성능의 양자컴퓨터가 존재하는 건 아니라는 점은 분명히 짚어둘 부분입니다.

QSB 방식은 어떻게 다른가 — 포크 없이 거래 하나만 보호

QSB의 핵심은 해시 기반 일회용 서명과 방대한 연산 탐색을 결합해, 하나의 인가(authorization)를 특정 거래 하나에만 묶어버리는 구조라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설명합니다. 비트코인이 지금 쓰는 타원곡선 암호 방식이 양자컴퓨터에 뚫리더라도, 이 방식으로 서명된 거래는 위조가 어렵도록 설계됐다는 거죠.

가장 눈에 띄는 특징은 네트워크 전체의 합의 규칙을 바꾸는 하드포크나 소프트포크가 필요 없다는 점입니다. 기존 비트코인 프로토콜 안에서 개별 거래 단위로 양자 저항성을 부여하는 우회 방식에 가깝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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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용과 한계 — 아직은 실험 단계

이번 실험이 저렴했던 건 아니에요. 스타크웨어 대변인 네이선 제프레이(Nathan Jeffay)는 코인텔레그래프에 실제 소요 비용이 "수백 달러 수준", 구체적으로는 150~200달러 정도라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 레비가 처음 이론을 제안했을 때 예상했던 비용(75~150달러)보다 실제로는 더 들었고, 연산에도 수 시간이 걸렸다고 합니다.

기술적 제약도 있습니다. 이 방식의 트랜잭션은 비트코인 코어의 기본 중계 정책상 '비표준(nonstandard)' 거래로 분류돼, 일반 노드들은 확정 전에 이 거래를 자동으로 전파해주지 않습니다. 그래서 P2P 네트워크로 자연스럽게 퍼뜨리는 대신 MARA의 슬립스트림 서비스를 거쳐 직접 블록에 넣어야 했던 거예요. 지금 당장 누구나 손쉽게 쓸 수 있는 상용 기능이라기보다는, "이런 방향의 방어도 가능하다"는 걸 증명한 개념 검증(PoC)에 가깝다고 보는 게 정확할 것 같습니다.

소프트포크 논의는 따로 진행 중 — BIP-360

스타크웨어 CEO 엘리 벤사슨(Eli Ben-Sasson)은 "소프트포크는 결국 이뤄져야 하고, 그렇게 될 거라고 본다"고 언급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합니다. 즉 QSB는 프로토콜 차원의 근본적 해법이 나오기 전까지의 임시 방어책 성격이 강하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실제로 비트코인 개발자들 사이에서는 별도로 BIP-360이라는 소프트포크 제안이 논의되고 있습니다. Pay-to-Merkle-Root라는 새로운 출력 유형을 도입하면서, 양자컴퓨터에 취약한 것으로 지목되는 탭루트(Taproot)의 키 경로 지출 방식을 제거하는 방향의 제안이라고 해요. QSB가 지금 당장 쓸 수 있는 우회로라면, BIP-360은 네트워크 전체를 근본적으로 손보는 정공법인 셈이죠.

오늘 함께 짚어볼 소식

같은 날 코인텔레그래프가 함께 전한 다른 소식도 짧게 짚어볼게요. 미 증권거래위원회(SEC)는 투자자문사·투자회사의 가상자산 커스터디(수탁) 규정 개편안을 8월 25일 백악관 관리예산국(OMB) 산하 정보규제국(OIRA)에 심사용으로 제출했다고 합니다. 이 검토 절차가 끝나야 SEC가 정식으로 공개 의견수렴 절차에 들어갈 수 있는 구조라, 실제 규정 확정까지는 아직 여러 단계가 남아 있어요.

시황 쪽에서는 8월 24~25일 8만 달러를 넘어섰던 비트코인이 이후 상승 탄력이 다소 꺾이며 7만6천 달러대로 되밀렸다는 분석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애널리스트들은 7만4천~7만6천 달러 구간의 지지 여부를 단기 방향성을 가늠할 기준선으로 보고 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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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갑 보안에서 지금 확인할 것

당장 내 지갑이 위험해진 건 아니지만, 이런 소식이 나올 때마다 기본적인 지갑 보안 습관을 한 번씩 점검해두면 좋습니다.

  • 오래 쓰지 않는 지갑 주소는 자산을 새 주소로 옮겨두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에요 (공개키 노출 이력이 적을수록 이론적 공격면이 줄어듭니다).
  • 하드웨어 지갑 펌웨어는 항상 공식 채널을 통해서만 업데이트하세요.
  • '양자컴퓨터 대비 지갑 이전'을 내세우며 개인키·시드문구 입력을 요구하는 서비스가 있다면, 그 자체가 사기 신호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개인키·시드문구를 요구하는 이벤트는 절대 참여하지 마세요. 공식 채널(공식 홈페이지, 공식 SNS)을 반드시 재확인하세요. 기술적으로 어려운 주제일수록 그 불안감을 이용하려는 가짜 안내가 함께 퍼지기 마련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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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실험이 보여준 건 "지금 당장 위험하다"는 경고가 아니라 "이런 방향의 방어책이 기술적으로 가능하다"는 증명에 가깝습니다. QSB든 BIP-360이든 아직 초기 단계인 만큼, 실사용 단계로 넘어오기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비트코인 개발 진영이 이 문제를 실제 코드와 실험으로 다루기 시작했다는 것 자체는 눈여겨볼 만한 변화입니다.

출처

  • 코인텔레그래프, "StarkWare Tests Quantum-Resistant Bitcoin Transaction" — cointelegraph.com
  • 코인텔레그래프, "Crypto Today: StarkWare Tests Quantum-Resistant Bitcoin TX, SEC Pushes Crypto Custody Plan" — cointelegraph.com
  • 코인텔레그래프, "SEC Advances Crypto Custody Rules for Investment Advisers" — cointelegraph.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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