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자컴퓨터가 언젠가 비트코인의 암호화 방식을 뚫을 수 있다는 이야기, 크립토 업계에서는 꽤 오래전부터 나오던 우려였습니다. 그런데 이 걱정에 대한 실질적인 답 하나가 8월 26일 실제 비트코인 메인넷 위에서 나왔어요. 스타크웨어(StarkWare) 소속 연구원이 진행한 실험용 트랜잭션 이야기입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964,199번 블록에서 무슨 일이 있었나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타크웨어 연구원 아비후 레비(Avihu Levy)는 수요일 비트코인 메인넷에서 실험적인 양자내성 트랜잭션을 성공시켰고, 이 거래는 964,199번 블록에 실제로 기록됐습니다. 온체인 데이터를 보면 1만 사토시 규모의 출력값이 레비가 고안한 QSB(Quantum Safe Bitcoin) 방식으로 보호된 채 사용됐고, 이 블록은 마라풀(MARA Pool)이 슬립스트림(Slipstream) 서비스를 통해 채굴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오늘의 코인 뉴스 더보기QSB 방식은 어떻게 작동하나
코인텔레그래프 설명에 따르면 QSB는 해시 기반 일회성 서명과 연산 탐색을 결합해, 특정 거래에 인증을 단단히 묶어 위조를 막는 구조라고 합니다. 레비는 이 기법을 '서명 그라인딩(signature grinding)'이라고 부르는데요, 지갑이 처음 만들어낸 서명을 그대로 쓰는 대신 수백만 개의 후보 서명을 돌려서, 트랜잭션이 대기 상태(멤풀)에 머무는 동안 양자컴퓨터가 악용할 수 있는 공개키 정보 노출을 피할 수 있는 서명을 찾아낸다고 해요.
비용 측면에서는 레비가 지난 4월 이 방식을 처음 제안했을 때 거래 하나를 생성하는 데 GPU 연산 비용 75~150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했는데, 스타크웨어 대변인은 코인텔레그래프에 실제 완료된 거래 비용이 150~200달러 수준의 "낮은 수백 달러"였다고 전했습니다.
이번 실험이 왜 중요한가
이번 테스트가 의미 있는 건 비트코인의 기존 합의 규칙을 바꾸는 하드포크 없이도 양자내성 방식의 지출이 가능하다는 걸 실제 온체인에서 보여줬다는 점입니다. 4월에 나온 이론적 제안이 실제 거래로 이어지기까지 넉 달 남짓 걸린 셈이죠.
거래소 이벤트 모아보기아직 남은 과제
- 지금은 실험적 수준의 단일 트랜잭션 테스트일 뿐, 전체 네트워크가 이 방식을 표준으로 채택한 건 아닙니다.
- 거래당 150~200달러의 연산 비용은 일반 사용자가 일상적으로 쓰기에는 여전히 부담스러운 수준입니다.
- "양자내성 지갑 무료 전환" 같은 문구로 개인키나 시드문구를 요구하는 사이트는 이런 기술 뉴스가 화제가 될 때마다 등장하는 전형적인 사기이니 주의하세요.
양자컴퓨터의 위협이 당장 내일 닥칠 문제는 아니지만, 이번 실험은 비트코인 생태계가 그 가능성에 미리 대비하고 있다는 신호로 볼 수 있습니다. 앞으로 이 기술이 실제 표준으로 자리 잡을지, 관련 논의가 어떻게 이어지는지 후속 소식을 계속 지켜보겠습니다.
출처
- Cointelegraph, "StarkWare Tests Quantum-Resistant Bitcoin Transaction" — cointelegrap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