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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크(BONK) 업비트·코인원 상장폐지 정리, 빗썸은 왜 유의 해제했나

봉크(BONK) 코인과 국내 거래소 상장폐지 유의 해제 결정을 상징하는 암호화폐 코인 이미지

같은 코인을 두고 국내 대형 거래소들이 정반대 결정을 내리는 일은 흔치 않습니다. 그런데 밈코인 봉크(BONK)가 딱 이런 사례가 됐습니다. 업비트와 코인원은 9월 7일부로 상장폐지를 결정했고, 빗썸은 반대로 거래유의 지정을 해제했거든요. 같은 사건, 같은 코인을 두고 왜 이렇게 다른 판단이 나왔는지, 그 배경에는 7월 초 발생한 거버넌스 해킹 사고가 있습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무슨 일이 있었나 — 7월 6일, 봉크다오 2,000만 달러 도난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지난 7월 6일(현지시간), 밈코인 봉크(BONK)를 운영하는 탈중앙화 자율조직 봉크다오(BonkDAO)의 솔라나 블록체인 트레저리에서 약 2,000만 달러(한화 약 305억원) 규모의 BONK 토큰이 빠져나갔습니다. 봉크다오 측은 이를 "악의적인 거버넌스 제안(malicious governance proposal)"에 의한 탈취라고 밝혔는데요. 사고 발표 직후 BONK 가격은 24시간 내 7~8%가량 하락했고, 당시 밈코인 시장 전체 시가총액은 253억 달러 수준으로 1년 전보다 54% 줄어든 상태였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봉크다오는 사고 직후 법 집행기관에 신고했고, "자금을 회수하고 책임자를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다만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 자금 회수나 범인 특정과 관련해 추가로 확인된 공식 발표는 없었습니다.

공격 수법이 특이했다 — 정족수를 '돈으로 산' 사건

이번 사고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스마트 컨트랙트 취약점이 아니라 다오(DAO) 자체의 투표 구조를 그대로 악용했다는 점입니다. 외신 보도를 종합하면 공격자는 약 440만 달러 상당의 BONK를 사들여 다오의 제안 통과에 필요한 '전체 발행량의 1% 정족수'를 채웠습니다. 그런 다음 트레저리 전체를 자신의 지갑으로 옮기는 제안을 올린 것이죠.

더 놀라운 건 이 제안에 투표한 지갑이 단 7개뿐이었고, 그중 공격자 본인의 지분이 전체 투표의 99.9%를 차지했다는 점입니다. 지연 장치나 거부권 같은 안전장치가 없어 제안은 그대로 통과됐습니다. 탈중앙화 거버넌스가 오히려 소수 자금력에 의해 무력화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사례로 평가되고 있어요.

국내 거래소, 7월 7일 일제히 거래유의 지정

사고 다음 날인 7월 7일, 업비트·빗썸·코인원 등 국내 원화거래소들은 일제히 BONK를 거래유의 종목으로 지정했습니다. 지정 사유로는 "발행·운영 주체가 관리하는 지갑 또는 분산원장에서 원인이 밝혀지지 않거나 치유되지 않은 해킹 등 보안사고가 발생한 사실"과 "이용자의 투자판단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중요사항을 적시에 공시하지 않은 점"이 제시됐습니다.

거래유의 지정은 곧바로 상장폐지를 뜻하지는 않습니다. 통상 한 달가량의 관찰 기간을 거쳐 사유가 해소됐는지 여부에 따라 거래소별로 최종 결론을 내리는 구조인데요. 이번엔 그 결론이 거래소마다 갈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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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뒤 판단이 갈렸다 — "상장폐지" vs "유의 해제"

지난 8월 11~12일 국내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업비트와 코인원은 "거래유의 지정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할 만한 자료가 확인되지 않았다"며 9월 7일자로 BONK 거래지원을 종료(상장폐지)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반면 빗썸은 "거래유의 지정 사유가 해소됐다"고 보고 유의종목 지정을 해제, 거래를 정상적으로 재개했습니다.

같은 사고, 같은 코인을 두고 판단이 갈린 셈인데요. 각 거래소가 정확히 어떤 근거로 '해소 여부'를 다르게 판단했는지는 공개된 자료만으로는 세부까지 확인하기 어렵습니다. 다만 국내 거래소들이 디지털자산거래소 공동협의체(DAXA) 차원의 공통 기준을 두고 있으면서도, 최종 판단은 거래소별 자체 심사에 맡겨져 있다는 점이 이번 사례로 다시 확인된 셈이죠.

코빗은 아직 결론을 못 냈다 — 거래소별 현황 정리

한 달이 지난 시점에도 결론을 내지 못한 거래소도 있습니다. 아래는 이 글을 쓰는 시점까지 확인된 거래소별 조치 현황입니다.

거래소결정비고
업비트상장폐지9월 7일 거래지원 종료 예정
코인원상장폐지9월 7일 거래지원 종료 예정
빗썸유의 해제거래 정상 재개
코빗미정1개월 경과 후에도 결론 미도출

표에서 보듯 4개 거래소 중 절반은 상장폐지, 하나는 거래 재개, 하나는 여전히 심사 중입니다. BONK를 보유하고 있거나 관심 있게 지켜보던 투자자라면, 이용 중인 거래소의 공지사항을 직접 확인하는 게 가장 정확합니다.

상장폐지가 결정되면 실제로 어떻게 되나

상장폐지(거래지원 종료)가 확정되면 보통 아래와 같은 절차가 따릅니다. 거래소나 코인마다 세부 일정은 다를 수 있으니 참고용으로만 봐주세요.

  • 거래 종료 예고 기간 — 상장폐지 발표 후 일정 기간(보통 2~4주) 매매만 가능하고 입금은 먼저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 최종 매매 종료 시점 — 공지된 날짜 이후에는 해당 거래소에서 더 이상 매매가 불가능합니다.
  • 출금 지원 기간 — 매매 종료 이후에도 일정 기간은 지갑으로의 출금만 별도로 지원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 출금 지원 종료 이후 — 이 시점을 넘기면 자산을 되찾기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보유자라면 일정을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합니다.

업비트·코인원 각각의 정확한 매매 종료일과 출금 지원 마감일은 공지 원문에 명시돼 있으니, 보유 중이라면 반드시 해당 거래소 앱의 공지사항을 직접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거버넌스 참여·에어드랍 신청 전 되짚어볼 안전 수칙

이번 사고가 남긴 교훈은 단순히 "밈코인은 위험하다"는 수준을 넘어섭니다. 탈중앙화 거버넌스도 투표 참여자가 적고 정족수 기준이 낮으면 자금력만으로 무력화될 수 있다는 걸 실제 사례로 보여줬거든요. 프로젝트의 거버넌스 투표나 에어드랍 이벤트에 참여할 때는 아래 사항을 함께 점검해보시면 좋겠습니다.

  • 프로젝트의 거버넌스 정족수·투표 참여율이 지나치게 낮지는 않은지
  • 트레저리 자금 이동에 지연 장치(타임락)나 다중서명 같은 안전장치가 있는지
  • 공식 채널(공식 홈페이지, 공식 X, 공식 디스코드)에서 사고나 공지를 재확인했는지

개인키·시드문구를 요구하는 이벤트는 절대 참여하지 마세요. 공식 채널을 반드시 재확인하고, 검색으로 뜨는 제3자 링크보다는 거래소 앱이나 프로젝트 공식 홈페이지에서 직접 이동한 페이지를 이용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에어드랍 최신 정보 보기

앞으로 지켜볼 부분

가장 먼저 지켜볼 시점은 업비트·코인원의 실제 거래지원 종료일인 9월 7일입니다. 그 전까지 봉크다오 측이 자금 회수나 재발 방지 대책과 관련해 추가 발표를 내놓을지도 관건이고요. 코빗의 최종 결론이 언제 나올지, 그리고 이번 사례가 다른 다오 기반 프로젝트들의 거버넌스 구조 점검으로 이어질지도 함께 지켜볼 만합니다.

오늘의 코인 뉴스 더보기

거래소마다 다른 결론을 내린 이번 사례는, 결국 "상장돼 있다고 다 같은 안전 등급이 아니다"라는 사실을 다시 확인시켜 줍니다. 같은 코인이라도 거래소별 리스크 판단이 다를 수 있다는 걸 기억해두시면, 다음번에 비슷한 소식을 접했을 때 훨씬 빠르게 대응하실 수 있을 거예요.

출처

  • Cointelegraph, "BonkDAO Reports $20M Theft from 'Malicious Governance Proposal'" — cointelegraph.com
  • 비즈워치, "업비트·코인원 '상장폐지'…빗썸은 '유의 해제'" — news.bizwatch.co.kr
  • 디지털애셋, "엇갈린 BONK(봉크) 상폐심사...업비트·코인원 '상폐' 빗썸 '유의 해제'" — digitalasset.works
  • Upbit 공식 공지사항 — upbit.com
  • Coinone 공식 공지사항 — coinon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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