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이 하루 만에 6% 넘게 튀어 올랐습니다. 6월 초 이후 좀처럼 보기 힘들었던 상승폭인데, 이번엔 채굴 이슈나 거래소 해킹 같은 악재성 뉴스가 아니라 미국 재무부의 국채 매입 정책 변경 하나가 방아쇠 역할을 했다고 합니다.
이 글은 투자 권유가 아니며, 정보 제공 목적으로 작성되었습니다. 투자 판단과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은 본인에게 있습니다.
오늘은 코인텔레그래프와 코인데스크 보도를 바탕으로 비트코인이 왜 11주 만의 최고가를 찍었는지, 그리고 이 랠리를 마냥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왜 함께 나오는지 정리해보겠습니다.
비트코인, 하루 만에 6% 급등 — 11주 만의 최고가
코인텔레그래프 보도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이날 6% 넘게 급등하며 6만9749달러까지 올랐습니다. 이는 지난 6월 2일 이후 11주 만에 다시 보는 수준이라고 합니다.
| 항목 | 수치 |
|---|---|
| 24시간 변동률 | +7.64% |
| 당일 최고가 | $69,749 |
| 전일 대비 상승폭 | 약 6% |
| 직전 최고 수준 | 6월 2일 (11주 만에 재돌파) |
코인데스크도 같은 날 비트코인이 6만8000달러를 넘어서는 과정에서 숏 포지션 14억 달러어치가 강제 청산됐다고 전했어요. 하락에 베팅했던 투자자들이 대거 물량을 되사들이면서 상승폭이 한층 커진 셈이죠.
오늘의 코인 뉴스 더보기방아쇠는 미국 재무부의 국채 바이백 확대
이번 랠리의 출발점은 미국 재무부의 발표였습니다.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재무부는 국채 바이백(buyback) 운영 규모를 회당 최대 20억 달러에서 최소 40억 달러로 두 배 이상 늘리기로 했고, 이 조치는 9월 9일부터 시행된다고 합니다.
바이백은 재무부가 시중에 풀린 국채를 되사들이는 절차인데, 규모를 키우면 그만큼 장기채 시장에 유동성이 더 많이 공급되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되고 있어요. 실제로 이 발표 이후 30년물 국채 수익률은 9bp 하락한 5.19%를 기록했다고 코인텔레그래프는 전했습니다.
채권시장에 유동성이 풀리면 위험자산으로도 자금이 흘러들어올 여지가 커진다는 해석이 나왔고,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 시장이 이를 곧바로 반영했다는 게 이번 랠리의 골자입니다.
비트코인 ETF에도 뭉칫돈, 유동성 신호 강화
비슷한 시점에 나온 또 다른 코인텔레그래프 기사를 보면 자금 흐름도 랠리를 뒷받침하고 있었습니다. 화요일 하루에만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1억8900만 달러가 순유입되며 8월 누적 순유입액이 9억5100만 달러까지 늘었다고 하더라고요.
- 블랙록 IBIT: 1억4360만 달러 순유입
- 피델리티 FBTC: 2390만 달러 순유입
- 이더리움 ETF도 같은 날 7150만 달러 순유입
- 월요일에는 2억9760만 달러가 유입되며 이틀 합산 4억8700만 달러 — 이달 전체 유입액의 절반 이상을 이틀 만에 채운 셈이었습니다
누적 기준으로는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에 들어온 순유입액이 약 522억8000만 달러, 총 순자산은 약 793억 달러에 이른다고 보도됐습니다. 기관 자금이 계속 들어오고 있다는 점은 이번 상승이 단순 변동성 장난이 아니라는 근거로 언급되고 있어요.
거래소 이벤트 모아보기"채무 감소가 아니다" — 전문가들이 던지는 경고
다만 이 훈풍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함께 보도됐습니다. 원 포인트 BFG 웰스 파트너스의 CIO 피터 부크바(Peter Boockvar)는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이는 채무 감소가 아니라 재정증권의 만기 일정을 재조정하는 것일 뿐이다."
실제로 미국의 국가 채무는 약 40조 달러에 육박하고, 최근 12개월간 이자 지급액만 1조4000억 달러에 달했다고 전해집니다. 이 이자 부담은 2028년 11월까지 1조7000억 달러로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하니, 바이백 확대가 근본적인 재정 개선책은 아니라는 시각이 나오는 것도 무리는 아닌 셈이죠.
스테이블코인 공급 감소가 말해주는 것
유동성 측면에서 또 하나 눈여겨볼 지표는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입니다. 코인텔레그래프가 인용한 비트파이넥스(Bitfinex) 분석에 따르면,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은 5월 이후 140억 달러 줄었다고 해요.
이를 보여주는 지표인 스테이블코인 공급 비율(SSR)은 9.82에서 11.69로 상승했는데, 이 수치가 오를수록 시장에 대기 중인 매수 대금(이른바 '드라이파우더')이 상대적으로 줄었다는 뜻으로 해석된다고 합니다. 가격은 급등했는데 정작 랠리를 뒷받침할 실탄은 예전만큼 넉넉하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인 셈이에요.
에어드랍 최신 정보 보기국내 투자자가 지금 확인해볼 지표
가격이 오를지 내릴지를 저희가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이번 보도들을 종합하면 다음과 같은 지표들은 앞으로도 계속 확인해볼 만합니다.
-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 순유입이 이어지는지 — 8월 들어 이틀간 4억8700만 달러가 몰렸는데, 이 속도가 유지되는지가 관건입니다.
- 스테이블코인 공급량과 SSR 추이 — 공급이 계속 줄어든다면 추가 상승 여력에 대한 의문이 커질 수 있습니다.
- 30년물 국채 수익률의 흐름 — 바이백 확대가 실제로 유동성 완화로 이어지는지 보여주는 신호입니다.
- 9월 9일 바이백 시행 이후 반응 — 발표 기대감이 선반영된 것인지, 실제 시행 이후에도 흐름이 이어지는지 지켜볼 부분입니다.
마무리하며
미국 재무부의 정책 변경 하나가 하루 만에 비트코인을 11주 만의 최고가로 밀어 올렸다는 사실 자체는 흥미롭습니다. 다만 부크바의 지적처럼 이게 "채무 감소"가 아니라 "일정 재조정"이라는 점, 그리고 스테이블코인 공급이 오히려 줄고 있다는 점은 함께 기억해둘 필요가 있어 보여요. 다음 지표 발표 때 다시 확인해보겠습니다.
출처
- 코인텔레그래프, "US Debt Buyback Boost Sends Bitcoin To Multimonth High Above $69,000" — cointelegraph.com
- 코인텔레그래프, "Bitcoin ETFs Add $189M as August Net Inflows Near $1B" — cointelegraph.com
- 코인데스크, "Bitcoin surges above $68,000, liquidating $1.4 billion shorts as Treasury buybacks boost risk appetite" — coindesk.com